억양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영어권 원어민이 아니라면 당연히 발음이나 억양이 원어민처럼 들리지 않아도 별로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우리 한국인들이 그들과 똑같지 않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특히 친근한 사람들간에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이뤄진 대화를 나눌 때에는 특히나 그 억양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기는 합니다.


첨부한 유투브 영상은 코미디 스케치 쇼 포틀랜디아(Portlandia) 의 일부입니다. 

일단 배경부터 먼저 설명해 드리면, 이 시트콤은 미국의 도시 포틀랜드(Portland)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도시는 소위 말하는 "힙스터" 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쇼는 그 다양한 종류의 힙스터들을 묘사하고 설명하면서 패러디를 하고 비꼬는 여러 장치로 우리에게 웃음을 줍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힙스터 잡지에서 추천한 타이 음식점에 갔는데 맛이 이상해서 추적해보니 실은 타이 음식점 이 리뷰를 좋게 써서 자기들 타이 음식점을 홍보하려고 그 힙스터 잡지를 만들어오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각 잡지 코너에 관해 물어보는데 영화 리뷰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인 중년의 타이 여성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영어를 어색한 발음으로 하고 있어서 우리에게 웃음을 줍니다.

예를 들어, blew me away (크게 긍정적인 충격을 주다), Are you kidding me? (이거 실화냐?) 등의 표현을 적시 적소에 힙스터들이 신봉하고 열광하는 영화 감독과 영화들을 나열하면서 언급하는데 그 억양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웃음을 유도하게 되는거지요.


웃음의 요소로 작용할 때는 웃기면 그만이지만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식 액센트가 담긴 영어 발음에서 조금 벗어나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발음을 구사하게끔 연습해 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발음 연습에 너무 과하게 집중할 필요는 없지만 발음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억양까지도 챙기려는 시도가 중요하고 이는 호호 교수가 제안하는 쉐도우리딩으로 자연스러운 표준 미국 북부 억양의 호호 교수의 발음과 억양까지 따라하려는 반복적인 노력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따라 읽고 연습하면서 본인 액센트로, 습관들어 있는 억양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언어의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내 목소리로 그 언어를 그냥 말하는 것보다는 영어로 말 할 때와 모국어인 한국어를 있는 그대로 말할 때 전달하는 방식이나 목소리톤 등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영어는 영어식으로 말하기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둘다 편하게 활용하는 이중 국적자나 한국 사람들은 영어로 말할 때와 한국어로 말할 때 목소리까지도 다른 사람처럼, 그리고 표정이나 행동도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반복해 말씀드리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언어인 영어는 한글을 영어로 바꾼 것 또는 영어를 한글로 해석하는 것으로 다가가시기 보다 영어를 있는 그대로 습득하심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어민 발음과 억양을 흉내 내시라 말씀드리는 것이고, 스스로 본인 목소리를 알고 고쳐야 하는 부분이기에 녹음해본 후 스스로 들어보며 진단하기 등의 과정이 많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과제를 올려주시면 저희가 코멘트를 달고 있지만 어디를 어떻게 발음하시라고 지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해요. 스스로 알고 체득을 통해야지 옆에서 누가 암만 발음을 가르쳐준다고 몸이 그대로 따라 할리 만무합니다. 


마치 어린 시절 훌라후프 같은 것을 연습할 때와 비슷하단 생각을 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훈수를 두고 허리를 이렇게 돌려라 다리를 어떻게 해라 이런 식으로 가르쳐 주어도 스스로 해보다 터득하는 것만큼 효과적일리 없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 체육 시간에 하는거라 훌라후프를 연습 하는데 옆에서 보시던 이모가 답답하다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씀하시며 때로는 제대로 못하는 제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시기도 하고 그러시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처음엔 그렇게 계속 실패했지만 몸이 저절로 '이렇게 해서 조금만 더 해볼까?' 하는 식으로 익히다가 나중엔 어느 결에 거침없이 훌라후프를 잘 돌리게 되어 저를 놀리던 이모에게 자랑했던 기억도 나고요. 


바로 몸이 어떤 몸의 지식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에 내 몸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영어 말하기도 이처럼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본인의 억양에 대해 너무 걱정하신 마시되 계속 되든 안 되든 반복해 연습하세요. 다만 본인 목소리를 꼭 녹음하면서 연습하고 본인 목소리를 들으며 발음과 억양에 대한 자기 진단을 통해 조금씩 고쳐가세요. 절대로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지금 당장 되든 안 되든" 이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편하게 그러나 꾸준히 이어가세요. 그게 자연스러운 발음과 억양을 익혀서 필요한 상황에 적시에 튀어나오는 식으로 되게끔 영어 학습을 가는 지름길입니디.


3 Comments
호호진숙 10.04 17:26  
녹음할 자신이 없어요 ㅡㅡ
아냐 10.06 16:28  
용기를 갖고 녹음해보세요. 그냥 읽는것 보다 녹음을 하게 되면 연습하는 마음자세부터 달라집니다. 물론 효과도 더 좋겠죠.
호호진숙 10.08 21:15  
ㅎㅎㅎㅎ  어차피 나만 들을 거니까~ 생각하고 해 봤어요
듣는 순간 ~ 너무 오글거리고 챙피해서 쥐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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