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어 학습자의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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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영어 학습자의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봅시다!

호호북스 4 612 4 0
독립출판으로 틀을 깬 대안적인 영어책을 만드는 저희 호호북스는 그 "틀을 깬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합니다.
호호 교수가 2008년에 한국에 와서 영어 수업이 주가 되는 사립 초등학교에서 과학 등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영어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초등학교 학생들 방과 후 수업이나, 직장인들 과외 수업 등을 하며 한국의 ESL 학습자의 고충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수원대에서 교양 수업과 ESL수업을 할 때 정말 충격을 받은 것이 그렇게 유치원-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많은 시간과 돈을 썼을 대학생들이 기껏 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티쳐~ 아이... 잉글리시... 노!" 였다면서, 그간 직접 일부분이 되어 경험하고 바라볼 수 있었던 한국 영어 교육 시장에 관해 의구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한인 강사 출신인 저 매드캣 역시 2007년 말에 작은 성인 대상 어학원에서 토익과 영어 회화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영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수능 시험이 끝나자마자부터 친척 동생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어 과외 수업을 해오긴 했지만요.

그 성인 대상 어학원에서는 급하게 사람을 찾느라 영어 교육 전공이지만 학원 강의 경력이 전무하고 게다 토익 시험은 본적도 없고 어떤 문제가 시험에 나오는 지도 모르는 제게, 알xx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둔 것을 보고 직접 연락을 해 왔고 저는 어차피 3년 간 다니던 애니메이션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이나 그리고 번역 프리랜서로 근근히 입에 풀칠하며 살던 때라 "토익 성적 없어도, 토익 시험 유형도 모르는데 괜찮냐?" 라고 물은 뒤 괜찮다는 말씀에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 강의를 시작으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가르치는 학원에서 짧게 수업을 하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가르치는 보습학원에서 3년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다 그만 두기까지, 대학교에서 토익 수업이나 다른 어학원에서 토익과 영어회화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또 곁으로 하면서 4년 여를 강의와 번역일, 교재 집필, 교재 감수 등으로 스케줄을 가득 채워가며 각종 학원, 강사 파견 업체, 출판사, 번역업체 등 많은 영어 관련 기관과 사람들을 접하고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지요.
그렇게 학원을 그만두고 출판사에 들어가 교재 집필과 편집일을 하며 "4대 보험"과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회사 생활"에도 저를 괴롭힌 건 영어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학원에 납품하는 것을 목적으로 책을 만들기에 서점에서 매대에 깔릴 필요도 없어 똑같은 책을 "표지갈이"해서 다시 낸다던지 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였습니다.

저희도 책을 만들고 1년 쯤 저희끼리 책을 팔고 있는 출판사라 책을 만드는 것보다 판매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를 유지하는 입장에서는 판매가 보장된 책을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그것이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의 오랜 학원-영어책-영어과외 고리의 악순환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합니다.

솔직히 제가 학원을 그만두게 된 것은 2012년에 학원 경기가 급속도로 안 좋아져서 학원장님이 저보고 전임 강사가 아닌 파트타임 강사로 일하면 어떻겠냐는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그 주요 "고객"이었던 그 보습학원은 주위에 고등학교가 여럿 있음에도 인강의 편의성이나 합리성 등에 많은 학생들을 뺏겨 매출이 줄고 있었기에 원장님은 제가 파트타임으로, 같은 시수로 더 적은 금액을 받으며 강의를 해주었으면 한거죠.

이처럼 인터넷 강의의 도입으로 오프라인 학원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고, 이는 같은 형식의 또다른 악순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원 - 영어책 - 인터넷 강의 - 영어책 - 과외 등으로 이어지는 이 새로운 고리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한 영어책을  인터넷 강의와 세트로 판매한다든지 하는 커다란 출판사들의 전략에 예쁜 강사나 재미있는 강사가 한 시간 앞에서 이야기 해주는 강의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는데 학생들은 익숙해집니다. 스스로는 공부할 수 없고 어떤 형태로든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렇게 강의를 듣기만 하고 일방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에만 익숙해진 학습자들은 이제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실제로 써야 할 일이 간혹 생기는데, 또 해외 여행을 가거나 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정작 유치원-초등학교 학생일 때 시작한 영어 공부는 십 수년을 했는데도 그자리인 느낌입니다. 매번 영어 문법은 괴롭고 어렵고 단어는 부족하고 회화는 "티쳐...잉글리시...노!" 입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직접 영어를 공부하거나 직접 말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 오랜 시간 각종 학원과 영어책에 돈과 시간을 들였는데, 남은 것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입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안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영어학원과 영어책 구매 전문가가 되면서, 그리고 그동안 된통 당했기에 영어 학원이나 영어 학습에 들이는 돈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영어 학습자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그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지는 못합니다. 학원에 사람들이 많이 가게 되지 않고 인강의 거품도 빠져 어려움에 처하게 된 영어책 만드는 출판사는 그래도 책을 팔아야 합니다. 학원용/비싼 인강 교재는 많이 인기가 줄어들었기에 또다른 학원의 대안이 필요합니다.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강의의 형태가 필요한거죠. 그래서인지 요새는 팟캐스트를 제공하는 영어 교재가 인기입니다. 팟캐스트라는 또다른 형태의 강의가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와 강의를 들어야 불안함이 해소되는 학습자가 선택하게 된 절충안이 되었습니다.

1만원 정도 금액에 책을 구입하면 팟#등의 팟캐스트 사이트에서 팟캐스트 강의를 들을 수 있어 학습자는 이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강의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팟캐스트 자체에서 기부를 받거나 그 팟캐스트 사이트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가면 거꾸로 새로운 책 구매자를 찾게 되는 등 홍보의 효과도 있으니 좋은 거죠. 그러나, 책을 구입하고 팟캐스트를 듣는 학습자는 여전히 "티쳐... 아이... 잉글리시...노!" 입니다. 왜냐고요? 학원 - 영어책 - 인강 - 영어책 - 팟캐스트 - 영어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학습자가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 진정한 변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이나 매체의 변화에 따라 강의를 하는 단체와 영어책을 만드는 출판사의 대응이 달라졌을 뿐이니 그 형태는 똑같으니까요.

그럼 출판사나 강의를 하는 강사의 입장이 아니라 영어를 공부하는 영어 학습자의 입장에서 한 번 살펴볼까요? 영어 공부하는 것의 목적인 "영어를 잘하게 된다. 또는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된다"를 이루려면, 더이상 "티쳐...아이...잉글리시...노!"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하지 않나요? 그동안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영어 강의를 듣지 않으면, 영어 강의에 의존하지 않으면 됩니다. 누군가 설명해주는 것을 듣는 것이 영어 공부가 아니라 언어이기에 스스로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희도 처음에 <호호 교수의 그래머 스토리 1권>을 만들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출판사에 문을 두드릴 때 "팟캐스트가 있냐? 또는 팟캐스트를 시작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강의를 원하는 학습자에게 강의가 딸린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의 입장이었던 거죠. 하지만 저희는 영어 강의가 필요 없는 책을 만들자고 다짐하고 만들기 시작한 책이기에 저희 스스로 출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저희 호호북스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리를 내고 써보고 하시게끔 유도하는 책과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어를 오랜 시간 공부하고도 여전히 힘들기만 하시다면 고리를 끊고 용기를 내어 소리를 내어 읽고 스스로 써보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시작해보세요. 십수 년을 영어 공부에 매진한 여러분은 영어 공부의 전문가니까요.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호호북스님에 의해 2018-01-31 06:57:03 영어공부 혼자하기 - 스터디팁에서 이동 됨]

4 Comments
순호아빠 2018.02.02 00:31  
휴 고생하셨습니다. 만들어 주신 좋은 책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다이어리 2018.02.05 10:57  
긴 글에서 열정이 느껴지네요. 저도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piegel 2018.02.27 18:55  
I can feel myself improving slowly every day!!
감사합니다.
rednakta 2018.07.16 07:52  
영어는 (외국어)는 스스로 학습해야한다는 말씀에 완전 동감합니다. 운동처럼 몸으로 배우야지 되는거 같습니다. 머리가 아닌 귀로, 입으로 운동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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